눈 덮인 이타카, 1월이 지나갑니다
분류없음 2012/01/27 16:16 |겨울내내 눈구경 할 일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눈 덮인 이타카가 매우 반가웠다. 비행기에서는 편하게 잘 왔다. 버스에서는 뒤척이며 한 시간 정도 있다가 잠깐 눈을 붙였다. 깨어나 보니 칼타 스타벅스가 보여서 무지 반가웠다. 다시 돌아온 집은 따뜻하고 아늑했다. 도착한 날은 샤워하고 일찍 잤다. 덕분에 새벽 두 시에 깼다. 토요일부터 그제까지 약 5일 동안 시차적응 하느라고 좀 고생했다. 여덟시만 되면 눈꺼풀이 무거워지고, 새벽 두시, 네시, 여섯시에 계속 깼었다. 보통 시차적응은 빠르게 하는 편이었는데, 이번에는 좀 걸렸다. 원래 전날 시차적응 하려고 밤을 새거나 일부러 수면 패턴을 조절하는데, 이번에는 이동 중에 한국에서 잘 시간에는 비행기든 버스 안이든 꼬박꼬박 자고, 한국에서 깨어 있을 시간엔 깨어 있었더니 시차적응이 조금 더디게 되었다. 여튼 오늘은 한번도 안 깨고 열두시부터 일곱시까지 잘 잤다. 이제는 시차적응 다 된 듯 싶다.
이번 학기에는 Anatomy & Physology TA를 한다. 렉쳐랑 랩 둘 다 TA하는 거라서 5크레딧이나 된다. 내용도 다시 배우고, 내가 재밌게 들었던 수업이라 그런지 TA하는게 재밌다. 렉쳐 가고, 랩 준비하고, 랩 진행하고, 설명해주고, 숙제 채점하고, 오피스아워에서 질문을 받는다. Immunology는 내 어드바이저가 가르친다. 수업 인원도 적고, 교수도 잘 가르치는 무난한 수업. Adult Psychopathology도 교수가 정말 잘 가르쳐서 정말 마음에 든다. 왜 인기가 많은 수업인지 이해가 간다. 다만, 리딩이 조금 많다. 프로이트인데, 문체도 그렇고, 독일 번역서라 그런지 꽤 길고 딱딱해서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. 하루에 조금씩, 꾸준히 읽고 있다. Molecular imaging은 컴퓨터로 3D 분자구조 이미징을 하는 수업인데, 배워 놓으면 나중에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.
보물 창고를 발견했다! Kroch Asia Library 지하, 한국서적들이 있는 곳에 오늘 처음 가 봤다. 반가웠다. 수많은 서가들을 쭉 돌아봤는데, 일본어와 중국어 책들은 정말 많은데 그에 비해 한국어 책들은 얼마 없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. 게다가 Periodicals에도 압도적으로 중국, 일본 간행물들이 많다. 우리 나라 간행물들은 몇 개 없다. 그래도 한국어 책들이 있다는 게 좋다. 앞으로 도서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.
지환이와 요즘 먹는 것에 예전보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. 꼬박꼬박 현미밥 하고, 붉은 고기 안 먹고, 구운 야채, 메밀, 블루베리, 딸기, 사과 등등 건강에 좋은 음식들도 많이 먹으려고 노력한다. 요즘 심심하면 지환이랑 생로병사의 비밀을 보고 있다. 건강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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